| 답변내용 |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다음은 지금은 검색이 안 되지만, 2013년 국립국어원에서 동일한 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입니다.
아래아 표기가 보이지 않으나 비어 있는 부분은 '말씀(하다)', '말(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제 생각은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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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답변
안녕하십니까?
‘말씀’의 의미를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말씀’과 같은 어원을 갖고 있는 ‘말씀하다’의 어원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말다 (출처: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오늘날의 ‘말씀하다’는 ‘말하다’의 경어형으로 사용되지만 과거에는 존대/비존대의 구분없이 ‘말씀하다’가 사용되었다. 또한 현대국어에서는 서술의 주체가 존대의 대상일 경우 ‘말씀하-’ 뒤에 주체존대 선어말어미 ‘-시-’를 붙여 ‘말씀하시-’로 사용하고 서술의 객체가 존대의 대상일 경우에는 ‘말씀드리-’의 형태로 쓰게 된다. 그러나 위의 예문들을 볼 때 과거에는 그러한 구분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옛 문헌의 ‘말다’가 존대어가 아니었듯이 ‘말’도 경어가 아닌 평어로 사용되었다. 널리 알려진 <훈민정음언해>에 ‘나랏말’이 나온다. 유창균 박사는 <훈민정음역주>에서 ‘말’은 구체적으로 실현된 ‘빠롤’(소쉬르의 용어)에 해당하고, ‘말’은 추상적 심리적 차원에 존재하는 ‘랑그’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옛 문헌에 나오는 ‘말하다’의 다양한 용례를 보면 ‘말’이 추상적 차원에 놓인 언어지식을 가리킨 것인지 의심되는 바가 있다. 동사 ‘다’는 그 동작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의미 기능을 가지므로 ‘말다’가 오히려 더 적절한 것이다. 옛 문헌에 ‘말다’가 ‘말다’의 경어로 쓰이는 것을 보면 ‘말’은 ‘말’의 경어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나랏말’도 국가적 차원에서 사용되는 ‘말’을 높이려 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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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서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 견해란 의미 축소의 범위를 분명하게 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엄격하게 적용하여 현대 국어에서는 나라, 언어 등을 뜻하는 말을 높이지 않는다고 본다면 의미 축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좀 더 폭넓게 적용하여 중세나 현대나 '말씀'이 '말'의 높임의 뜻으로 쓰이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으므로 의미축소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질문하신 분이 학생이라면 먼저 선생님이 설명하는 내용을 듣고 꼭 한번 질문을 하신 다음, 선생님의 견해에 따라 대응하시고, 만약 선생님이시라면 학생들에게 이처럼 견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신 후 문제 출제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가 되셨는지요? 명쾌하게 결론을 지어 말씀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