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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번호 20211006142240001 처리상태 답변승인완료
민원제목 '핵상', '반수체', '이배체'의 용어 표기 변경 요청 (각각 '배수성', '홑배수체', '두배수체'로 변경 요청)
민원유형 교과서 수정·보완 > 고1~3 > 과학 > 생명과학I > ㈜교학사 > 권혁빈 > > 교과서 > 검정 > 2021 신청일 2021-10-06 14:22:40
페이지 110-160 교과서 종류 서책형 교과서
민원내용 생명과학 I에 등장하는 '핵상'이라는 표현은 실제로 영어 원어의 'ploidy'에 대응하는 용어로, 한국어로 번역할 때 '배수성'이라고 읽고 표기해야 합니다. 일부 백과사전에서 '핵상'의 원어로 'nuclear phase'를 제시해두었지만, 이는 엉터리 표현이며 어떠한 생명과학 영어 문헌에서도 'nuclear phase'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생물학 교과서나 유전학 전공서에서도 '핵상'이라는 용어나 원어는 등장하지 않으며, 이것과 대응하는 본디 용어는 '배수성(ploidy)'입니다. 핵상은 일본이 잘못 번역하여 만들어진 용어를 그대로 우리나라가 답습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반수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학사뿐만 아니라 모든 출판사의 생명과학 I 교과서가 잘못된 용어를 사용 중이오니 아래 설명을 읽으신 뒤 모든 생명과학 I 교과서에서 '핵상'이라는 용어를 '배수성'으로 바꿔주시고, '반수체'라는 용어를 우리말 접두사가 포함된 '홑배수체'로, '이배체'라는 용어는 '두배수체'로 바꾸어주시기 바랍니다. 각 교과서별로 페이지 수가 다르지만 대게 110~160쪽 사이에 이들 용어가 등장합니다.

ploidy라는 용어는 haploidy와 diploidy에서 거꾸로 만들어진 역성어입니다. 'Ploid'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는데, '-겹[배]'를 의미하는 -πλόος (-plóos, )와 "형태, 닮음"을 의미하는 εἶδος (eîdos)가 혼합되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스어 단어 ᾰ̔πλόος (haplóos)는 '하나(single)'를 의미하며, 맨 앞의 ἁ- (ha-)는 '하나, 같음'을 나타냅니다. 그리스어 단어 διπλόος (diplóos)는 '2중' 또는 '2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홑배수체(haploid)는 '1배 형태'를 의미하고, 두배수체(diploid)는 '2배 형태'를 의미합니다.

폴란드 식물학자인 에두아르트 슈트라스부르거(Eduard Strasburger)는 1905년에 처음으로 haploid와 diploid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일부 저자는 슈트라스부르거가 이드(id)(생식질; en:germ plasm)에 관한 아우구스트 바이스만(August Weismann)의 구상에 기초하여 haplo-id와 diplo-id처럼 용어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이 두 용어는 슈트라스부르거와 그의 동료가 쓴 1906년의 독일어 교과서를 윌리엄 헨리 랑(William Henry Lang)이 1908년 영어로 번역하면서 독일어에서 영어로 옮겨졌습니다.

일본은 20세기 이 용어를 처음 번역할 때 핵의 상태를 의미하는 "핵상(核相)"이라고 표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본래 어원에서 '-겹'과 '형태' 중 '-겹'의 의미가 빠지고 '핵'의 의미가 들어갔다는 오류가 존재합니다. 이후 원래의 어원을 되살려 '배수성(倍數性)'이라고 따로 표기를 시작했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핵상과 배수성이 함께 굳어져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ploidy는 모든 세포에 다 정의되는 용어이지만, '핵상'이라고 표기하면 이 용어를 핵이 없는 원핵생물의 세포나 열린 세포 분열을 진행중인 세포에 적용하지 못하므로 이는 보편적이지 않은 잘못된 용어입니다.

일본이 저지른 이 오류는 그대로 대한민국에 전해져서 21세기 현재까지도 일부 전공 교과서를 제외한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시험 문제에서 '핵상'이라고 표기하고 있고, 생명과학을 공부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핵상'과 '배수성'의 용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명한 사전이나 백과사전에는 '배수성'이란 용어를 다배수성을 뜻하는 용어인 'polyploidy'로 잘못 알려주는 오류도 함께 저지르고 있습니다(이는 수정 진행 중입니다). 이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생명과학 문헌 제작자들은 하루빨리 '핵상'이라는 단어를 모두 없애고 '배수성'으로 고쳐 표기해야 합니다.

일본이 야기한 또 다른 오류는 haploid를 '반수체(半数体)'라고 잘못 번역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haploid는 그리스어 어원에서 "1배 형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일본은 접두사 'haplo-'가 1개라는 의미인지 모르고, 영어에서 절반을 의미하는 'half'로 잘못 해석하여 자의적으로 '반수체(半数体)'라고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 용어 또한 그대로 오류를 함께 가져와 21세기 현재까지도 반수체라고 표기하고 읽습니다. 이런 잘못은 유성 생식을 하는 생물의 배수성 진화 과정이나, 홑배수체 용어의 원래 포괄적인 정의와 수 개념에 관해 오개념을 심어줄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런 잘못을 고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생명과학 용어를 통일하여 정리하는 대한의협은 의학용어 사전을 편찬하면서 원래의 어원 의미를 우리말로 살려 '핵상'으로 표기되던 ploidy는 '배수성'으로 표기하고, '반수체'로 표기되던 haploid는 '하나'를 의미하는 접두사인 '홑-'을 사용하여 홑배수체로 표기할 것을 권장합니다. 생명과학에서는 haploid와 monoploid가 구분되기 때문에, 각각을 홑배수체(단배체; haploid)와 한배수체(일배체; monoploid)로 따로 구분하여 번역 및 표기하고, 서로 의미가 혼동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써야 합니다. 일본이 저지른 오류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학계가 나서서 용어를 정리하고 정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문헌은 제가 직접 편찬한 아래 백과사전을 참고하십시오.
https://ko.wikipedia.org/wiki/%EB%B0%B0%EC%88%98%EC%84%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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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답변

민원 답변 게시판
담당기관 ㈜교학사 처리상태 답변승인완료
답변일 2021-10-13 11:15:59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교학사입니다.
교육에 애정을 갖고 고견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민원인의 귀한 의견을 집필진에 전달하였습니다.
집필진에서는
이번 교육과정에 민원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므로
다음 교육과정에는 민원인의 의견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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