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내용 |
p.250 학습활동
(1) 주어진 문장이 비문인 이유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수긍하기 어려움. p.244 확인하기 ③의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름.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근접이 중의성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한결같이’ 다음에 용언 피수식어가 와야 하나 그렇지 않고, 우리말에서 부사어의 위치는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어서 ‘한결같이’가 ‘내내’와 거리가 멀다고 해서 비문이 되거나 어색할 이유는 문법적으로 없어 보임.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발견되는 부분은 ‘한결같이’와 ‘내내’의 의미 중복 부분인데, 국립국어원 사전 풀이에 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꼭 같이’, 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라고 되어 있는 바, 의미상 두 단어는 변별점과 공통점이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재고를 요함. 물론 국립국어원 사전의 활용 예문에 ‘내내 한결같이’라는 예문이 등재되어 있으나, 예문의 타당성도 반드시 검증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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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우리말 부사어 중에서 문장 부사어는 그 위치가 다분히 자유로운 반면 성분 부사어는 꾸밈을 받는 용언 앞에 쓰일 때 그 의미가 가장 명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 제시한 문장이 지닌 문제는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내내’와 ‘한결같이’의 거리가 먼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와 그 꾸밈을 받는 용언 ‘걷고 (있습니다)’와의 거리가 멀어서 의미가 모호한 문장이 되었다고 본 것입니다.
‘내내’와 ‘한결같이’의 의미 중복 문제에 있어서는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변별점과 공통점이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한결같이’의 용례로 든 문장에서 ‘가랑비가 오전 내내 한결같이 내리고 있었다.’처럼 두 단어를 함께 쓰고 있는 만큼 큰 무리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 질문하신 것과 반대로 학생들이 사전에서는 ‘내내 한결같이’라는 말을 함께 쓰고 있는데 왜 함께 쓰면 안되는지를 물었을 때 답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해당 문제에 관한 문법적 견해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나 각각의 견해들이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면 고등학교 문법 교육에서는 사전을 근거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에 관한 이견에 대해서는 탐구 학습 등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키워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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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일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하면 ‘잊어버렸습니다.’도 가능함. 즉, 여행을 간 철수가 공원에서 배낭을 잃어버려 짜증이 난 상태에서 배낭을 찾지 못하고 다음 여정지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철수가 여행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잃어버린 배낭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렸다는 의미로 본다면 가능하다는 말임. 문어문이든 구어문이 상황이 특정되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황 특정이 반드시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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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문장의 의미는 담화 차원에서 결정되기에 상황을 특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상황을 특정하지 않는다면 ‘민수는 가방을 잊어버렸다.’ ‘민수는 가방을 잃어버렸다.’의 두 문장에는 전혀 하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제시한 학습활동 문장에는 ‘기차역에서’라는 부사어를 통해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 중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더 적절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 맥락을 제시하였다고 본 것입니다.
① ‘민수는 가방을 기차역에서 잊어버렸다.’
② ‘민수는 가방을 기차역에서 잃어버렸다.’
해당 문장의 목적어와 부사어의 위치를 바꾸어 아래와 같이 표현했을 때 ①의 문장은 굳이 처소 부사격 조사 ‘에서’를 사용한 부사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의미를 드러내려면 ‘기차역에서’라는 부사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민수는 가방을 잊어버렸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문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특정 상황 (가방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린 장소를 나타내는 문장을 써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위의 ①의 문장을 쓸 수도 있겠으나, 그럴 경우 ②의 문장과 그 의미가 혼동되기에 자연스럽고 의미가 명료한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좀 더 자문을 구한 후 그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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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간’과 ‘동안’이 의미 중복임은 분명해 보이나, 추가로 ‘~와’와 ‘함께’ 역시 의미 중복으로 보임. 해당 문장의 ‘-와’는 ‘일 따위를 함께 함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함께’의 의미를 이미 포함하고 있음. 문제는 ‘~와 함께’라는 표현이 관용적으로 굳어져서 사용되고 있어 그것의 의미 중복을 문제 삼지 않아 왔다는 점임. 어떤 것은 의미 중복으로 비문이라 하고, 어떤 것은 관용 표현으로 용인하고 있는데, 그 기준이 전무함. 의미 중복과 관련된 문제는 문법학자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보임. 비문(혹은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으로 보는 견해와 관습적 표현으로 용인하는 견해가 그것임. 지학사 교과서에서는 이미 의미 중복을 비문으로 보고 있으므로 ‘~와 함께’라는 표현 역시 같은 관점에서 분석되어야 할 문제적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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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어떤 것은 의미 중복으로 비문이라 하고, 어떤 것은 관용 표현으로 용인하고 있는데, 그 기준이 전무함’이라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어디까지가 비문이고, 어디까지가 용인할 수 표현인 것인지에 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은 칼로 무 자르듯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문법 학자들에 따라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다만 의미가 중복되는 표현이더라도 사전에서 그 쓰임을 명시하고 있다면 해당 표현은 언중들에게 널리 사용되어 문법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지위를 얻은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이유에서 ‘~와 함께’를 여타 의미 중복 표현(예를 들면, ‘우리 가게에서는 먹고 남은 나머지 잔반을 다시 재활용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문장)과 동일하게 비문으로 처리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괄호 안에 예로 든 문장들은 그 쓰임을 계속 용인하기보다는 경제적 표현을 통한 의사소통의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가다듬어야 할 문장이라고 봅니다.
지적하신 조사 ‘와’와 부사 ‘함께’의 뜻풀이를 인용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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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4 ((받침 없는 체언 뒤에 붙어))……
「2」일 따위를 함께 함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는 오랜만에 아내와 나들이를 했다./어제는 친구와 테니스를 쳤다./나는 오빠와 함께 청소를 했다. ……
함께((주로 ‘…과 함께’ 구성으로 쓰여))
한꺼번에 같이. 또는 서로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형과 동생이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한다./어머니는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과자와 함께 음료수도 사 오너라./봄과 함께 새싹이 돋고 꽃이 핀다./적장은 화살을 맞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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